님의 영혼은 인생의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 지난주 토요일, 2월 4일은 ‘입춘(立春)’이었죠. 《절기서당》이라는 책을 보면, ‘봄’이라는 말의 어원을 둘러싼 여러 설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요. 바로 봄을 ‘불(火)’과 ‘옴(來)’의 결합으로 보는 시선인데요. “점차 길어지는 낮의 길이가 따뜻한 기운을 불러오고, 이것이 열기가 되어 어느 지점에 이르면 움직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움직임이 곧 훈훈한 바람이 되어 봄을 재촉하게 되는 것이다.” 겨울을 밀어내고 봄기운을 불어넣는 바람. 그런데 이 변화의 바람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온화하게 변화를 이루어내지 않아요. 책에서는 “봄바람은 황소다. 밭을 가는 황소가 아니라 사납게 날뛰는 황소이며, 분노의 뿔로 얼음을 깨뜨리는 파괴자다”라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과 입춘을 12지신 중 호랑이에 해당하는 인월(寅月)의 시작으로 보는 명리학을 빌어 봄의 성질을 설명해요. “광분한 황소처럼 들이받고, 호랑이처럼 거침 없는 기운을 써야 겨울에서 봄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거지요. “봄의 생기는 기존 질서를 뿌리치고 새로운 현장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에서 온다. 딱딱한 껍질에 머물러 있기를 거부하는 씨앗처럼, 그리하여 그 마음은 마침내 껍질을 깨고, 단단한 지표면을 뚫고, 여린 줄기로 나온다. 바로 거기, 봄이 나온 것이다.”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 그 자체이기에, 우리도 역시 계절이 변화하는 흐름과 기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을 사계절에 빗대어보면, 누구에게나 겨울의 시기가 있고 봄의 시기가 있겠지요.
오늘 소울레터에서는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몸에 대한 통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건강관리법을 안내해주고 있는 박은지 님의 마음공부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거예요. 앞서 입춘 이야기를 소개한 건, 절기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은지 님의 글이 인생에서 입춘의 시기를 지나온 순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기도 해요. 에고,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얼른 은지 님 글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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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공부 이야기
영혼이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는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 심리상담을 받던 곳에서 ‘불안과 우울을 동반한 적응 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한 달 동안 병가를 내기도 했던 그 시절은 커리어에서도, 관계에서도 제대로 풀리는 게 없었다.
그 시기 나와 가장 가까이 지냈던 사람은 감정이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리는 것처럼 기복이 심한 사람이었다. 그는 공허한 눈빛으로 죽음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다. 단둘이 있던 어떤 밤에는 발작같이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했지만 내가 담당하는 부서는 늘 적자를 낸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좋은 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내게 주는 월급이 아까웠던지 생색내듯 입술을 비죽이며 ‘이번 감사 때 네 월급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굴욕을 느끼기도 했다.
일과 관계에서 아무리 애써도 성과가 보이지 않아 괴로웠던 시간은 거의 3년간 지속되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던 이때 만난 책이 《리얼리티 트랜서핑》이었다.
“타인을 위한 봉사에 자신을 온통 바치는 것은 자신의 삶을 헛되이 낭비하는 짓이다. 당신의 삶은 다른 누군가에게 봉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실현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자신을 잘 돌보라. 관심과 주의로써 자신을 대하라. 그러면 당신의 영혼은 온기를 얻어 작은 날개를 펼칠 것이다.”
책의 모든 문장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읽고 또 읽고, 밑줄을 긋고, 밑줄 친 부분은 손으로 필사를 했다. 이 책은 마중물처럼 둘러싼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다른 책들을 끌어왔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다릴 앙카, 절판)를 통해 채널링을 알게 되며 우주와 별자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우주에서 우리 각자가 자신의 사적인 세계에서 이루어내는 모든 발전이 곧 우주 전체를 개선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의식 혁명》을 비롯한 데이비드 호킨스의 저서들 덕분이었다. 풍요롭게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나의 마음을 인정하고 그 욕망이 불손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책이 그때의 나를 살리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영성 공부는 장로회에서 엄격히 제한한 세계관 안에서의 성경 공부뿐이었던 나는 이런 책들을 읽어가며 그동안 알던 세계에 금이 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작년까지 약 1년 반 동안 아침마다 묵상한 《기적수업》 그리고 《우주가 사라지다》는 부모님의 종교였던 기독교를 나의 종교로 재해석하는 중요한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들을 반복해서 읽고 필사를 하며 몇 년간 힘들었던 시기를 벗어나 일과 관계에서 눈에 띄는 성취를 이루어가게 되었다. 현재 운영하는 운동센터의 중앙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영성 공부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만든 정관 전문이다.
“다양한 몸과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운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기 몸을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건강이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자신과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이해, 신뢰와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며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소울레터를 구독하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나와 마찬가지로 일상의 경험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열망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만나지 못했을 테니까. 당신이 이 만남을 구현해냈듯이 지금 원하고 꿈꾸는 일들도 곧 현실에 구현될 것을 안다. 각자의 일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나’인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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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겐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던 시기, 거침 없이 봄바람을 일으켜준 책, 사람, 사건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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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서핑의 비밀 (바딤 젤란드, 박인수 역, 정신세계사)
《리얼리티 트랜서핑》 1~3권의 핵심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트랜서핑이 뭔지 궁금한 분들, 현실을 바꾸기 위한 마인드를 세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추천사를 쓰기 위해 책을 오랜만에 다시 펼쳐보니 밑줄이 안 쳐진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네요. 지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하나만 골라 소개합니다. “만약 신의 일부분이 우리 안에 내재한다면 우리의 의도는 곧 신의 의도가 된다. 자신의 현실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신의 뜻을 수행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의도를 표명하면 그것은 곧 신의 의도다. 이것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라고 어떻게 의심할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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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브루스 H. 립턴, 이창희 역, 두레)
우리는 스스로를 독립된 하나의 개체라고 생각하지만 세포생물학자인 저자는 사람은 사실상 50조에 이르는 단세포 시민들로 구성된 상호협력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삶의 통제권은 유전적 우연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주장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설명합니다. 우리의 몸과 운명을 바꾸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믿음’과 ‘환경’이라는 거죠. “환경은 ‘존재하는 모든 것(신)’을 포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자아수용기 안테나는 전체 주파수에서 극히 일부분만을 다운로드 받고 있으므로 우리 인간 하나하나는 모두 전체의 작은 부분이다. 즉 신의 작은 부분이라는 뜻이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세포생물학자가 말한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영적인 통찰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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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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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추천
나라단미 님과 함께한 무의식 정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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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정신세계사에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무의식정화 코치로 활동하시는 나라단미 님이신데요. 맞춘 것도 아닌데 드레스코드가 보라색이 되어서, 신기했답니다. 😁 자신의 체험으로 길어올린 무의식 정화에 대한 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글과 영상, 코칭으로 전하고 있는 나라단미 님의 명쾌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다음주에 2부 영상도 업로드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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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을 쌀 때 나는 둥그런 부분이 위로 가도록 놓고, 남편은 밥이 위로 가도록 놓는다.
화장실에 휴지를 걸 때 나는 풀리는 부분이 위로 가게 놓고, 남편은 아래로 가게 놓는다.
남편이 “내가 설거지할게”라고 말하면, 나는 밥 먹고 곧바로 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그래, 고마워” 한다.
사실 남편의 뜻은 한숨 돌리고 (또는 한숨 자고 나서) 내킬 때 알아서 할 테니 잔소리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가끔 핸드폰을 꺼놔도 된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언제 어디서나 벨 소리가 세 번 울리기 전에 받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나는 따뜻한 차를 좋아하고,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나는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하고, 남편은 단체 스포츠를 좋아한다.
나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직접 찾아가서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울한 표정을 짓는 건 나를 위로해 달라는 뜻이지만 남편은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러지?’ 하고 눈치를 보며 슬슬 달아난다. 반대로 남편이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나는 무슨 일이 있는지 꼬치꼬치 묻고 싶지만, 남편은 혼자 내버려두기를 바란다.
나는 책으로 배우고 남편은 유튜브로 배운다.
나는 내비게이션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남편은 내비게이션이 늘 이상한 길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그와 나는 이렇게 많은 부분이 다르다. 사는 방식도, 일하는 스타일도,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각도. 같은 공간 같은 상황에 있지만, 다른 우주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또는 안다고 하면서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가 옳고 그가 틀렸다고 굳게 믿어온 20년의 세월.
오늘 아침 나는 유부초밥을 싸며 그 세월을 가만히 되돌아본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우주에서 평행한 시간을 살아간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편의 우주를 파괴하고 내 우주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폭력이었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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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에 편지가 도착했어요!🤩
고요한 연희 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읽는데 유부초밥을 다르게 놓는 연희님과 남편분이 상상되면서(사실... 상상한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사진을 찍어보고 싶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부엌에 들어가 밥을 짓고 유부초밥을 만들었어요.
고요한 집안에 들리는 소리는 단촛물을 머금은 밥을 만지작거리는 '쯔압쯔압' 소리밖에 없었어요. 손의 감각과 그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유부초밥을 만드는데 그냥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연희 님 글대로 유부초밥 하나는 밥이 보이게 놓고, 하나는 둥근 산 모양이 보이게 놓고 나니 이 모습에서 남편과 자신의 우주가 다름을 존중하겠다는 마음을 보신 연희 님의 이야기가 새삼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글 보내주시고, 오랜만에 집밥을 해먹을 기회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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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가족, 친구, 연인, 일터, 우연히 맞닥뜨린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이야기,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힐러라면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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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를 다시 써봐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딱 알맞는 글이었어요. 저도 다시 도전!
⭐“나의 내면을 만나는 나만의 방법은?” 매일 매일 나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기
⭐라라 님의 글을 읽는데 ‘아!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구나’ 했다. 마음공부로 일상에서 내면을 직면하며 있는 그대로의 온전한 나를 조우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이제 앞으로 난 무엇을 하며 살아야 될까? 하고 막연해지면 ‘일어날 일이 일어날 거야. 미리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에서 빠져나오곤 했었는데 길을 찾았다. 라라 님의 글이 나의 내면의 안내구나.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를 펼치고 나의 무의식을 풀어놓으며 내면의 신성한 안내를 받고 있는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고맙습니다. 합장. _ 봄빛
⭐이번 소울레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마음의 진실을 마주하고 내면으로 들어가 고요히 침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단보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험상, 자신이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주어지는 것 같아요. 갑자기 읽었던 책의 구절이 떠오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나보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것이 언제 주어지는 것이 알맞은지를 알고 있는 이가 나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인 거 같아요. 두려워하면서 스스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을 멈추고 더 큰 나에게 자신을 맡기게 된다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내면의 목소리와 함께하면서 점점 더 그를 신뢰해나가는 것. 자신이 배우는 학생이자 스스로의 교사라는 점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 공유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먼저, 하나님의 왕국을 찾으면 나머지는 찾아오리라.” 하나님은 당신 안에 있고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의 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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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소울레터는
2023년 2월 23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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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울레터,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레터가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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