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홀로, 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님께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오늘 소울띵을 준비하면서 ‘의지하는 것’에 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요. 전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정작 지금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생각과 감정은 잘 얘기하지 않아요. 하고 싶어도 속에서 턱! 하고 막혀버리는 느낌이 들거든요. 왜 그럴까 찬찬히 들여다보니 아주 강한 관념 하나가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 누구에게도 의지해선 안 돼.’ 그런데 가장 최근에 만난 내면아이는 너무나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정작 기댈 곳이 없어서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제가 지닌 저 관념은 타인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적용돼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혼자 해결해’ 하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오래 외면해온 이 감정을 가장 정성 들여 만나고 있답니다. 뚝딱거리면서요. 그래서 오늘 보내주신 편지 내용과 답장들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소울띵을 읽고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자 긴 답장을 써주신 구독자분들과 오늘 메인 편지를 써주신 심리상담가 슝슝 님의 이야기에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건 아름다운 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거든요. ‘의지하다’라는 말에는 ‘다른 것에 몸을 기대고, 마음을 기대어 도움을 받다’라는 뜻이 들어 있어요. 혹시 저처럼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는 마음이 강한 분이 계시다면, 오늘 편지를 읽으시면서 누군가에게 의지해도 괜찮다는, 숨통을 하나 틔우는 순간을 만나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소울띵 시작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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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기 어렵다면
다정한 사람들의 사랑에 기대세요
‘안녕하세요. ㅇㅇ 님. 쪽지 위 사진 속의 두 사람이 ㅇㅇ 님과 외국 사는 친구겠지요? 나란히 정답게 앉아 있네요. 저도 사랑하는 친구들이 다 내 곁에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요. 아쉽게도 그들은 멀리 살고 있고, 문득 그립고 함께 하고 싶을 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가 멀리 있지만, 내가 지금 널 기억하고 있다고요. 살면서 혼자라 느낄 때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우린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있어'라는 다정한 말은 늘 필요하잖아요.’
마음성장플랫폼 <밑미>에서 제가 진행하는 리추얼 ‘매일 다정한 쪽지 쓰기’의 참여자가 쓴 멀리 사는 친구에게 보내는 쪽지와 사진에, 제가 단 댓글이에요. 아침부터 사무실 책상에서 보고 싶은 사람,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 안고 싶은 사람이 떠올라 혼자 눈물이 그렁그렁 궁상을 떨었네요.
지금 저는 상담과 글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국민학생 때부터 내내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니는 ‘문학소년’이었던 저는 결국 국어국문학과에 진학을 했는데요. 하지만 졸업도 전에 작가의 길을 포기했어요. 돌아보면 잘 쓸 자신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이후 심리상담가로 진로를 바꿨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여전히 좋았어요. 그래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시와 에세이를 쓰는 수업에도 참여하고, 가끔 심리 칼럼도 썼어요. 코로나로 시간이 많아졌을 때는 유튜브 낭독 영상을 만들면 재밌겠다 싶은 주제로 쓴 글을 모아 독립출판도 했어요. 영상 만들기는 금방 힘이 빠져 그만뒀는데, 글쓰기는 할수록 재미있어 수십 편도 더 쌓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하나 싶다가 독립출판이란 걸 알게 되어서 책으로 냈죠. 제목이 무려 ‘슬프고 야하고 다정한’인데, 정말 가운데 단어가 부끄럽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했답니다. 이 부분이 살짝 웃음 포인트인데, 넘어갈게요.
앞서 언급한 마음성장플랫폼 <밑미>에서의 글쓰기 리추얼은 코로나가 계속되던 2020년 10월에 시작했어요. 막 시작되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돌봄 서비스를 저도 해보고 싶어 손을 들었죠. ‘나를 껴안는 글쓰기’라는 이름으로 타로카드 속 바보의 여행을 따라가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안아주는, 그리고 ‘이제는 내가 끝까지 나의 편이 되어줄게’ 다짐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3년이 넘게 많은 분들과 함께 글을 쓰고, 낭독하고, 울고 웃었어요. 그 촘촘한 시간을 거치며 선명하게 알게 된 것 같아요.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참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참 어렵구나.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몸을 움직여 나답게 사는 게 참 힘들구나. 점점 마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해야 할까요? 평생 나와 같이 사는 마음인데, 내가 자기 편을 안 들어주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겠어요. 그래서 현실과 마음의 균형이 아니라, 확실하게 마음의 편에 서기로 했어요. 참고 견디라 말하지 않기, 무조건 믿는다고 말하기, 지금도 충분하다고 대단하다고 말하기, 뭐하고 싶냐고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보고 데려가주기 등 마음을 중심으로 살기로 다짐하는 글을 자꾸자꾸 썼어요.
함께하는 분들에게도, 고민 글을 보낸 분들에게도 우리 사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고단하지만, 나 자신만은 내 마음의 편이 되기로 다짐하자고 부탁했어요. 그동안 해왔던 실수와 잘못 탓에,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받았던 상처 탓에 자꾸만 망설여지고, 자신이 없고, 잘 안 된다면 그것도 자연스러운 거라고. 그러면 우리 시작은 어려운 나 자신 믿기 말고, 좀 더 쉬운 서로를 믿기부터, 서로를 응원해주기부터 하자고. 정말 이해되지 않지만 지금의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나를 믿어주는 그 마음들, 사랑들에 기대어 나를 돌봐주자고요.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 같아요. 나를 믿고 내 마음의 편이 되어주세요. 혼자가 힘들면 다정한 사람들의 사랑에 기대세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여전히 일희삼사비(一喜三四悲)하며 살지만, 자꾸 글로 쓴 다짐들이 이제는 몸에 좀 익었어요. 제게 주어지는 기회들이 오면 두 손으로 감사히 받고요. 크게 잘 쓸 자신 없어도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새로운 리추얼, 타로 수업, 북클럽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해봐요. 틈틈이 자주 오늘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도서관, 책방, 보드게임 모임 등을 산책 가듯 거닐며 놀고요. 지금은 여러 모임에서 ‘자주 울지만, 쉽게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를 소개하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꿨으나 좌절했던 소년은 마침내 깨달았어요. 소년이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작가가 되기 위해, 어쩌면 내 글을,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건 소년 자신의 허락뿐이란 걸요. 여러분께 이 글이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어서 두렵기도 하지만 전 이 글을 좋아하기로 정했어요. 그리고 계속 쓸 거예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또 다른 곳에서 우리, 사랑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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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심리상담을 조금 더 편안하고 즐겁게 하고 싶어 좋아하는 글쓰기, 타로, 보드게임과 연결해 놀면서 먹고 사는 꿈 속에서 산다. 마음껏 자유롭게 날아라, 슝슝.인스타그램 @shyungshyung_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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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사랑작업 (김설아, 정신세계사)
책을 읽다가 여러 번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저자가 바로 옆에서 말하고 있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요. 왜 이토록 가라앉다가 저만큼이나 치솟나 싶다가 아,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납득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저자가 살아내야 했던 강렬하고 생생한, 절실한 이야기들이 꾹꾹 눌러 담겨 있는 책입니다. 뭘 배우려는 급한 마음 내려놓고, 하루 언니가 유난히 큰 가방을 메고 사막과 설산을 헤매며 발견한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듣는 마음으로 읽기를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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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박미경 역, 다산초당)
운전길에 오디오북으로 듣게 된 책입니다.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구나’ 하고 듣다가 17년의 승려 생활 후에도 혼란을 겪고 바닥을 치는 저자의 고백에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그대로 끝까지 듣고, 다시 듣고, 또 들었습니다. 책으로 사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지금은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그의 말이 제 입에서 나옵니다. 소박한 말, 그러나 진솔한 말이요. 이 책으로 나를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고, 두 손을 펴고 마음을 열어 나를, 지금을, 상대를 안아주는 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미덕까지 갖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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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
모든 경험은 지금의 나로 돌아오게 하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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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bert Braun, Unsplash
지난 소울 일지에 소개해드렸던 나무나무 님의 글에 한 구독자님이 답장을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공명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너무 아름답다 느껴졌습니다. “깨어날 때마다 우리는 상생으로 서로를 돕고 있으며 언제나 그대로 완전한 삶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라는 글귀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 나를 품어주는 관계 모두에게 통용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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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간절하게 진정한 근원의 나를 찾고 있지만 그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들 가고 있음을 나 자신을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나무 님의 글을 통해서 스스로 갈구하던 그 자리를 찾아내고 말았음을 보면서 함께 그 마음이 깊이 공명되었어요.
글을 써야겠다 마음먹으면서 문득 예전의 내가 나 자신을 무의식 깊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혐오스럽게 대하고 있었는지를 보았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마음공부를 시작했던 도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어느 날부터 승승장구하며 사업을 해나갔습니다. 본인이 마음공부를 잘하니 당연하다는 듯한 말로 충고와 조언을 하면서 자부심을 드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오만하다’는 판단으로 미움이 일어났는데, 그런 나를 깊이 들여다보니…
사실은 그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그 도반을 시기하면서 오만하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더 깊이는 내가 나를 얼마나 멸시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이미지로도 떠올랐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망나니가 광기를 띠며 온갖 욕설과 잔인한 말로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어떻게 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을요.
익숙한 것들도 있었는데 어릴 적 부모님이 제게 하던 말들이었습니다. “나가 죽어라. 어디서 저런 게 태어나서 속을 썩이나…. 키워주었더니 고마운 줄 모르고 앙갚음을 하네.” 사실 그 소리를 들을 잘못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나란히 잠자리에 누워서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너무나 괴로웠던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잔인하게 야단을 치면서도 분이 안 풀리는 부모님의 심정이 스스로를 대하고 있는 나의 심정으로 하나임을 보았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나를 대하듯 내가 나를 그렇게 대하고 있었어요. 내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을 몰랐기에 충격이었습니다.
잘나가는 도반을 보면서 본인의 무능함과 시기심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오만하다고 상대를 격하시키고 있는 지지리 못난 자신을 자책하고 혐오하면서 죽여도 분이 안 풀릴 것처럼 미쳐 날뛰는, 숨어 있던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참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때는 몸과 마음의 동일시로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계속 ‘그래도 된다. 괜찮다. 그런 나를 사랑해, 고마워’로 허용을 했었답니다.
이후로도 많은 경계를 만나고 그 경계를 통해서 생멸하는 이 몸과 마음이 진정한 내가 아니라 쉼 없이 변해가는 이 몸과 마음 너머에 한결같이, 변함없이 언제나 있던 진정한 나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경험이 지금의 나로 오게 하는 징검다리였음을 돌아보며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될 소중한 자산이었구나 하며 지나온 삶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일어날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 경험의 내용물이 내가 아님을 아는 자각 또한 더욱 깊어가겠지요. 깨어날 때마다 우리는 상생으로 서로를 돕고 있으며 언제나 그대로 완전한 삶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완전한 평화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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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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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 일터에서 겪은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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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소식
매일 새로이 내면의 힘을 깨우는 영혼의 문장들
1 깨어남 365 현존 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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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진 엮음, 계남 그림 / 100*155mm / 392쪽 / 22,000원
너무 많이 말씀드려서 이제는 죄송한😅 <1 깨어남 365 현존 일력> 공식 출간 알림입니다!
<현존 일력>은 1년 동안 매월 내면 성장 키워드를 선정해서, 그 키워드를 숙고할 수 있는 문구 366개를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책 중 78권에서 길어올린 '수행 일력'입니다. 일력을 처음 구상했을 때부터 독자분들의 영적 수행에 도움이 되는 달력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그래서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간 명상법 52가지를 수록하고, 문구마다 차크라를 표시해 더욱 깊은 수행을 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일력에는 영성 고전인 《티벳 사자의 서》와 《초인생활》부터 《리얼리티 트랜서핑》, 《무경계》, 《왓칭》 등 현대 영성가들의 글이 다채롭게 실려 있어요. 책 소개글에 쓴 문장처럼, 다가오는 새해를 <현존 일력>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진 것 같은 땅에서 싹이 트고, 울창해지고, 열매를 맺고 다시 지는 자연과 꼭 닮은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언제나 내 안에 존재하고 있던 본성을 자각하고 회복하는 1년의 여정"을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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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순간 내면아이를 만나고 있는 요즘, 오늘 소울띵을 읽고 마음이 더 풍요로워졌어요. 정성스러운 글부터 추천 콘텐츠까지 알차다고 느껴졌습니다.
┖ 수월: 마음이 풍요로워졌다는 건 공명이 일어났다는 뜻이겠지요? 그 마음이 다시 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저도 풍요로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겠어요😊🙏
⭐ 이번 소울띵을 읽고, 요즘 저도 제 안에서 느껴지는 내면아이/에고/수많은 자아 중 많이 들리는 목소리는 “나만 소외됐어. 나만 선택받지 못할까 두려워. 왜 나는 좋은 혜택을 못 누리지? 왜 나만 미워해? 왜 나만 소외시켜? 나도 선택받고 싶어” 하는 목소리와 더불어 “나는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격이 없어. 사랑받으려면 자격을 증명해야 돼. 내 존재가치를 나타내고 보여주고 증명하고 티를 내야 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어. 좋은 걸 받으면 나도 돌려줘야 해” 하는 목소리와 함께 잔잔한 우울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목소리는 현재 제가 정말 누리고 있는 상황과 상관없이 깊이 자리 잡은,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외면했던 목소리 같아요. 그럴 때면, 눈을 감고 호흡을 하면서 관찰자 모드로 에고(내면아이)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올리며 들어보려고 해요. 쉽지는 않아요…. 꺼내 올리면서도 판단분별이 “이런 말을 해도 돼?” 하고 막으려고 하거든요. 어제 친한 친구와 평온한 시간을 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혼자 되었을 때 ‘혼자 됨’,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아이의’ 슬픈 우울감이 삭~ 올라오더라구요. 오늘 아침엔 혼자 밥을 먹으면서도 이런 우울감은 어디서 왔을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하고 궁금하더라구요. 저는 이러한 우울감이 느껴질 때마다 충분히 느낌과 함께해 보려고 합니다, 없애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이번 글을 읽고 너무나 큰 공감이 되어 답장을 보냅니다. ┖ 숨: 내면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려 노력하시는 구독자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 친한 친구와 헤어지고 혼자 되었을 때, 혼자 밥을 먹을 때 문득 우울해지는 그 기분 저도 참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매번 그 느낌과 함께 머무르고자 하는 구독자님의 용기와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마음을 울리는 답장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모든 마음에 반가워, 잘 왔어! 환영해!’를 읽는 순간 마음에 탁! 하고 뭔가 반짝였어요.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으로 복잡해질 때 주문 외우듯이 말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숨: 와, 이걸 주문으로 쓸 생각은 저도 못했었는데, 그러네요! 내면아이들이 찾아올 때 마법의 주문이 되겠어요! 😛 꿀팁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복받으셔요!ㅎㅎ
⭐ 저의 글을 실어주셔서 왠지 반갑고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숨 님이 써주신 글, 자기를 맞이하고 환영해준 경험에 대한 글이 너무 좋았어요. 저도 오늘 제 깊은 곳에 깔려 있던 자책과 불안이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늘 저를 모자란 사람으로 대접하고 그렇게 사는 길을 스스로 택해왔다는 것을 번쩍 보게 되면서 정말로 신기하게도 마음이 엄청나게 평화롭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한 번의 경험으로 인생의 모든 게 완성된다’라거나 ‘부정적인 감정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식의 생각들은 다행히 지나쳐왔기에, 오늘의 경험을 소중히 따라서 또 저를 안아주고 살펴주고 자유로워지는 그 방향을 향해 걸어나가 보려 합니다. 소울띵은 저에게 정말 다정하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다음 회에서 또 만나요💕 _나무나무 ┖ 수월: 나무나무 님의 글에서 깊은 연결감을 느꼈어요. 다정하고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오늘도 만나서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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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시도 한 편씩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라는 구독자분 피드백이 있었어요. 저도 시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피드백을 받고 나니 이제는 실행에 옮길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영성 시를 한 편씩 소개해보려고 해요. 나누고 싶은 영성 시가 있으시면 피드백으로 보내주세요. 함께 읽고 음미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영성 시는 《살다보면 기도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찾아온다》(김우종, 이재길 엮음, 정신세계사)에서 수록되어 있는 켈트 족의 기도문 입니다. ‘시라고 했는데 기도문?’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축약된 언어와 함축된 의미를 지닌 기도는 시와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처럼 나누고 싶은 기도가 있다면, 종종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책에는 켈트 족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어요. “유럽 대륙에서 고대에 크게 번성했던 인도-유럽어족 중 하나로 로마 제국과 그리스도교 문화에 흡수되면서 많은 풍습이 사라졌다. 이들의 야생, 마법, 신비적인 세계관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레프리콘과 함께한 여름》의 주인공인 레프리콘도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괜히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아침, 모든 이에게 신성한 사랑이 함께 하길 바라는 기도와 평안하시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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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화로에 불을 붙이듯이, 신성한 사랑의 불꽃이 제 가슴에, 오늘 제가 만나는 모든 이의 가슴에 불 붙기를 기도 드립니다.
어떤 질투나 악의, 분노와 두려움도 그 불을 끄지 못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무관심과 냉담, 수치심과 자만이 그 불 위에 찬물처럼 쏟아지지 않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보다, 신성한 사랑의 불꽃이 제 가슴속 사랑에 옮겨붙어, 종일 밝게 타오르기를 기도 드립니다.
외롭고, 가슴이 차갑고 맥빠진 이들을 제가 덥힐 수 있기를. 그래서 그들이 모두 신성한 사랑의 편안함을 알게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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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띵>을 함께 나누고 싶은 누군가가 떠오르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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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울띵은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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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울띵,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띵이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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