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값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법정 스님,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서
안녕하세요. 님.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사실은 읽는 것보다 많이 사는) 독자이자 책을 만드는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읽는 행위가 낯설지는 않아요. 다만, ‘어떻게 읽는 것이 더 나에게 이로울까?’를 점점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지혜와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지식을 담은 책들이 넘쳐 나니까요. 무언가를 습득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책을 ‘나를 읽어 잠든 영혼을 일깨워 값있는 삶으로 눈을 뜨는’ 것에 중심을 두고 싶습니다. 오늘 편지는 이런 책 읽기를 삶에서 실천하는 소소명상실 대표 함서정 님의 글입니다. “명상도 결국 나의 마음을 잘 읽는 일”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나라는 책을 잘 읽기 위해서라도 많이, 다양하게, 깊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서정 님의 책 읽는 삶으로 잠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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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는 사람입니다
야심한 밤의 책 놀음판
“진짜들… 이럴 거여~ 자, 다음은 누구여. 빨리빨리 패를 까라.”
월요일, 야심한 밤에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뱉는 대사입니다. 화면 앞에 앉아 숨 막히게 컥컥거리며 웃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열변을 토하다가 잔잔한 명상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시작한 독서모임의 모습입니다. 도반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작은 모임을 열어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는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저는 일 년에 평균 백 권 정도의 책을 읽습니다. 헤비 리더들에 비하면 적은 양이고, 양으로 독서의 질이 판가름되지는 않겠으나 제가 다른 일들에 소극적이고 무기력함에 비하면 책에 대한 식욕은 넘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이런 식으로 읽어봤자 일 년에 백 권이면 십 년에 천 권, 백 년이면 만 권인데 내가 한 살부터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백 살까지 살 것도 아니니 잘해봐야 평생 만 권도 못 읽고 죽겠구나!’라며 기운 빠져 하기도 합니다.
마치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이렇게 많은데 죽을 때까지 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어떡하지!” 외치는 어리석은 식탐꾼의 모습이라는 걸 알지만요. 음식이든, 책이든 매 끼니 알맞은 영양을 주는 소박한 균형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Born to read
‘본 투 리드.’ 제 신용카드 이름입니다. 체크카드만 있으면 되지, 하던 제가 알라딘 할인을 크게 해주는 이 카드 광고를 보고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어요.
강의 가는 기차에서 책을 읽고, 밥 먹고 책을 읽고, 자기 전에 책을 읽고. 고양이에게 빗질해드리고(참고로 은동이는 페르시안 친칠라예요. 스무 살이라 종종 존대를 합니다) 책을 읽고…. 이렇게 책은 버터를 소분할 때 끼워 넣는 유산지처럼 나의 일상 틈틈을 나눠놓는 칸막이와 같습니다.
외부에 나가 강의를 마치고 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와요. 그때 진정을 꾀하고 싶을 때도, 불안이나 분노,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막고 싶을 때도 책은 제대로 골라 열기만 하면 막다른 골목에서 요술 분필로 그린 문이 짠 열리는 것처럼 다른 세상으로, 의식으로, 트랙으로 나를 보내주었습니다. 다양한 초능력 중에서 순간이동을 하는 능력이 진짜 부러운데, 책을 읽을 때가 좀 비슷한 거 같아요.
나에게 책은 불안할 때 몸을 접어 숨어드는 텐트이기도 하고, 세상이 궁금할 때 열어 보는 지도이기도 하고, 멀리 우주를 바라보는 천체망원경이자, 심지어는 영적인 세계와 연결해주는 신탁 같은 존재였습니다. 성경처럼 반복해서 읽었던 《신과 나눈 이야기》, 《리얼리티 트랜서핑》, 호오포노포노와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님 저서들로 30대의 낭떠러지 같던 마음을 구했던 시간들이 생생합니다. ‘책으로 배웠다’라는 말이 실전에 약하다는 비웃음 섞인 표현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 말이 참이지요.
의식과 직관을 기르는 책 읽기
아로마 테라피스트로서, 명상 강사로서 마음과 삶을 읽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타로 카드를 해석하는 것도 ’리딩한다’라고 표현하듯이요. 사람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 상담하고 강의하고,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를 읽어 해석하고 세상에 전달하는 것은 제가 이번 생에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의 의식 수준에 따라 감상과 해석이 천차만별이지요. 심지어 한 권의 책을 읽은 과거의 나, 현재의 나의 느낌도 너무나 다릅니다. 좋은 책이 좋은 책이 되게 하는 것은 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에게도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람을 잘 읽기 위해서도, 책을 잘 읽기 위해서도 저는 의식과 직관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할 때도 마음이 딴 데 가 있으면 눈만 몇 번씩 같은 문장을 읽고 있는(읽는 시늉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잖아요.
명상도 결국 나의 마음을 잘 읽는 일이라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해서 정성껏 탐독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하게 다독하고, 나에게 적용하여 숙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독서에 대해 글을 의뢰받아 쓰는 것은 저만의 낭독이었다고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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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정
소소명상실 대표. 기도하고 명상을 공부하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명상을 나누는 기업 강사로, 달님을 사랑하며 도예를 배우던 수강생에서 달항아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삶이 열어주는 모험 같은 길을 걸으며 제3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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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어떤 책을 좋아하세요? ‘나를 잘 읽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말에 대해 어떤 느낌, 생각이 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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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사제 타프티 (바딤 젤란드, 정승혜 역, 정신세계사)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표지의 책. 지하철에서 꺼내 읽고 싶어도 눈치가 보인다는 그 책. 바딤 젤란드와 트랜서핑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여사제의 신랄한 말투로 트랜서핑의 원리들을 배우고 있으면 왠지 독서하는 자세도 굽신거리게 되는, 그런 책이에요.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맛보며 트랜서핑과 땋은머리 기법을 재미있게 공부해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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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조 비테일/이하레아카라 휴 렌, 황소연 역, 판미동)
저의 인생을 구한 책. 시끌벅적한 사회운동이나 가르침이 아닌 조용한 개인 정화의 기도만으로 하와이 주립 정신병동 전체가 문을 닫게 만들어버린(환자가 다 나아서 병원이 없어짐!) 이야기를 읽으시면 오늘부터 정화를 시작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네 마디 말로 이루는 강력한 평화는 십 년 넘게 호오포노포노를 사랑하게 했답니다. ‘모든 책임은 나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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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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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레이크 지음 / 류한동 옮김 / 2024년 2월 출간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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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 혹은 다른 어디서든
당신이 겪는 경험 중에서 나쁜 경험, 잘못된 경험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안기는 선택이 존재할 뿐입니다.
영혼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므로 그 모든 경험을 수용하고, 또 감사하게 여깁니다.
당신의 영혼, 혹은 영혼의 진화를 안내하는 모든 존재는 그 어떤 단죄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당신이 내린 선택에 대한 결과로 내려지는 벌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연적 인연과보의 법칙만이 당신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르침을 주기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
이 책에는 영적교사 지나 레이크가 예수가 전하는 윤회와 환생, 카르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모든 경험이 그렇진 않지만, 영혼은 진화(성장)를 위해 생에서 할 중요한 경험을 계획하고 이를 겪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책 작업을 하면서 저에게 찾아오는 느낌은 ‘안전함’이었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지금 이 순간도 우리의 영혼은 성장을 격려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 삶의 모양을 받아들이고 이번 생 동안 잘 배우고 잘 성장하기 위해, 한 번은 꼭 읽어보셨음 하는 책입니다.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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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여성이라는 존재 그대로 살아가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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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rulabdeen Ahmad, Unsplash
2024년 세계 여성의 날 기조는
"Inspire Inclusion(포용성을 고취하라)"이고,
제스처는 "손하트"입니다.
내일인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3월 8일, 1만 5000여 명의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어요.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 등 여성의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후 국제적으로 남녀 차별을 반대하고 여성의 권리를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국제적으로 벌어졌고, 1977년 유엔이 이 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지요.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여성 그 자체로, 여성이라는 몸을 넘어 ‘온전한 나’라는 존재 자체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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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여성의 내면에는 여성 본연의 본능적 자아인 여걸, 즉 ‘길들여지지 않은 여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남성 중심 문화 속에서 여걸의 존재는 숱하게 억압되고 지워졌죠. 이 책은 전 세계의 신화, 민담, 설화 속 상징을 융의 원형 심리학 관점으로 분석하여 여성조차도 잊고 있던 여걸 원형의 모습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저자는 길들여지지 않은 여성을 “여성의 본질과 사명을 기억하고 여성을 지탱해주는 힘을 떠올리며 여성에게 꼭 필요한 힘을 체현하는 여성”이라 설명하며, 이 여성의 근본적이고 야성적인 힘을 회복할 것을 제안합니다. 본성은 우리가 믿지 않아도, 잊고 있어도 늘 내 안에 존재하며 나를 이끌어주는 힘입니다. 그 본성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안에 살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이 책으로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클라리사 에스테스, 손영미 역, 이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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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자고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
‘여성 선지식의 삶을 통해 배우는 깨달음의 본질과 마음공부법’이라는 부제가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성은 오랜 기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과 인간이기에 겪어야 하는 괴로움을 동시에 짊어지고 살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깨달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신분제와 가부장제 사회라는 한계 속에서도 깨달음에는 남성과 여성이 따로 없음을 삶으로 보여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진리를 추구하며 깨달음을 성취한 동양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한 책이라 생각해 추천합니다.
(임순희, 불광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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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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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노력한 일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되고 있다. '왜 이런 경험이 반복되지?' 나 자신에게 물었다. 열 살 어린 막내동생이 아들로 태어나기 전, 우리 집 아들 노릇을 하기 위해 발버둥 쳤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아들 몫을 하기 위해 애썼지만 난 결국 딸이었고, 남동생이 태어나자 무쓸모가 되었다. '아, 그때 이런 당혹감, 난감함, 허탈함을 느꼈구나...' 지금도 내게 <쓸모>의 가치는 너무 중요하지만, 앞으론 애쓰지 않고, 내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삶에 가까이 가고 싶다. 김끼릿 님 네이버 구독했었는데, 다시 만나서 넘 반가웠어요!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어 감사합니다.^^
⭐ 최근 서운함과 수치심이 느껴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상황을 다시 인지하기는 했는데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 있었어요. 근데 끼릿 님 툰에서 ‘이런 순간들을 버티는 게 나를 책임지는 것이구나‘라는 글을 보고 제가 놓치고 있던 것을 보았어요. 여전히 저는 그런 상황과 감정을 회피하고 싶어했더라구요.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감사해요~ @mentalian_bo.k
⭐ 저도 끼릿 님처럼 알바를 하려다가 덜컥 회사에 붙어 최근에 일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돈을 벌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종일 시간을 회사에 매여 있으니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들며 힘들었어요. 혹시라도 밉보여서 잘릴까 봐, 눈치 보게 되는 내 자신이 수치스럽고 일하기 싫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기 싫으니까 더 알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끼릿 님의 말을 보고 저도 왜 하기 싫은지 돌아보며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지금까지 우울, 불안, 후회 등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어떻게든 회피하려고 했는데요, 이제는 두려워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_신입사원
⭐ * 지금 어떤 내 모습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가요? : 상대방한테 친절해야 하거나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태도에 대한 강박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관계에선 이용당하거나, 무례한 상황을 겪을 때가 있었다. * 그 모습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그건 네 잘못이 아니다. 상대의 선한 의도를 약함으로 인지해서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타인이 문제인 거다. 혹은 상대가 나만큼 친절하거나 다정하길 바라는 나의 기대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기대를 은연 중에 품었나 보다. 그러니 너무 마음을 쓰거나, 상처받지 않기로 하자. _light
⭐ 저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란 마음으로 하기 힘든 업무를 올해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실수하고 틀리는 일이 많이 생겨서 잔뜩 위축되었습니다. 이런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자신 있게 업무를 받아들였다는 것에 다른 분들이 날 뭐라고 생각할까 혼자 자책하고 수치심을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완벽하고 싶은데 일을 못하는 저를 발견할 때마다 너무 부끄럽고 자괴감에 죽고만 싶습니다. 이럴 때마다 자책하는 스스로가 너무 안쓰러우면서 불쌍하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나를 알아차릴 때마다 ‘이런 나라도 사랑해, 괜찮아’ 머리로는 외쳐보지만 돌아오는 건 허무함이네요. 아직 보듬어줄 내가 많이 남았다는 얘기겠지요. 마침 오늘의 소울띵을 보며 또다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런 나라도 괜찮아. 일 못하는 나라도 괜찮아. 다 괜찮아. 다른 사람이 널 욕해도 나는 나를 사랑할게. 괜찮아.’ 속으로 되뇌어 봅니다.
⭐ 나는 항상 우월해야 한다. 나는 항상 남보다 잘나야 한다. 나는 항상 남보다 뭐든지 더 잘해야 한다. 마음공부를 제대로, 그러니까 내 마음을 뜯어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이 마음이 내 안에 있었고 이 마음으로 인해 내가 나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먹고 있었는지를요. 그러다 인생이 정말 나락으로 떨어졌고, 신용카드는 정지되고 내 수중에 단돈 100원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와... 그때의 굴욕감이란. 그러면서 결국은 내가 가장 도망치고 싶었던, 내가 절대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내 무능한 모습과 수치스러운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을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만나기 싫었는지... 그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조차도 안아주고 품어줘야 하는 게 결국은 나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지영아!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고 응원한다! 너는 늘! 항상!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어떤 모습이든 괜찮아! 넌 항상 나에게 BEST야! 진심으로 사랑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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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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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 일터에서 겪은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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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영성시'는 쉬어갑니다.
🎁 다음 소울띵은 2024년 3월 21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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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울띵,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띵이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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