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3주 만에 인사하니 너무 반갑고 설레기도 하네요~ 어떻게 지내셨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 어떤 시간을 보내셨든, 님의 안녕과 평화를 바랍니다. 이번 소울띵에서는 제가 연습하고 있는 자기 사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호 소울띵 원고를 청탁드렸던 분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서 글을 받지 못한 상황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땜빵을 하기로 했어요!😅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해봤는데, 요즘 제가 많이 생각하는 것이 ‘내가 나를 엄마처럼 바라봐주는 것’이더라고요. 저에게 엄마 같은 시선은 ‘완전한 내 편’이에요. 그 어떤 상황이든 이해하고, 좋은 것을 주고 싶고, 저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 님 내면에는 ‘완전한 내 편’이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언제나 님을 돌봐주고 있나요? 완전한 내 편을 발견하고 만나려는 저의 소소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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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상이 모두 나라면
내가 어떤 상태든, 어떤 모습이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품어주는 완전한 내 편, 엄마 같은 눈길. 저에게 이런 눈길은 실체가 없는 것 같았어요. “힘들었지? 힘들 만해. 힘들어해도 돼”, “아이고, 고생했어. 내 새끼.” 이런 말들을 써보기도 하고, 반복해서 말로 해보기도 했는데 어색하고 낯선,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느낌으로만 돌아올 때가 많았어요. 이완되고 따뜻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어요. 잠시 머물 뿐이었죠. 지금 나는 저 말들 속에 담긴 자비의 마음, 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사랑의 느낌을 모른다는 것, 그러니 나에게 줄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건 참 아픈 일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사랑의 느낌을 일깨워주는 건 친구들이었어요. 나누고 싶은 좋은 글이나 짤, 뉴스레터를 보내며 “너가 좋아할 것 같아서, 너 생각 나서 공유해봐”라고 말하는 친구, 같이 카페에 갔는데 영국 왕실에서 쓰는 것만 같은 화려한 디자인의 찻잔에 담긴 커피를 제 앞에 내밀며 장난스럽게 “수월 공주, 맛있게 드세요~” 하는 친구(제가 “공주란 말 너무 어색한데 기분은 좋다!”고 하니 “당연하지, 넌 귀한 사람이니까!”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걱정되는 일이 있어 하소연을 하는 제 얘기를 들으며 “결국 네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듣는 것밖에 해줄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라고 하는 친구.
늘 고마운 마음은 있었지만 ‘저 친구는 따뜻하고 좋은 아이니까’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내면의 반영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내면을 투사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면, 저 모습도 다 내 투사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보통 무의식 작업을 할 때, 나를 아프게 하는 경험이나 시선, 말들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치유 작업을 하게 되잖아요. 나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과 사건보다 고통을 주는 사람과 사건에 집중하고 초점을 맞추기 쉽고, 그래서 부정적인 것들만 투사한다고 여기기도 쉬운 것 같아요. 그런데 내 앞에 나타난 모든 존재가 나라면, 나에게 좋은 걸 나누고 싶고, 귀하게 여기고, 나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도 모두 내 안에 있는 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안에 있지만 잊히고 차단된 사랑의 감각들을 바깥에서 발견했으니, 지금 제가 할 일은 이 감각들을 내가 다시 나에게 돌려주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잊었던 걸 다시 연습하면서 배워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너가 좋아했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건네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친구에게 짤을 받았을 때 고맙고, 신나고, 즐거웠던 느낌을 떠올리면서요. 혼자 밥을 차려 먹을 때도 집에 있는 예쁜 그릇에 담아 ‘기분 좋게,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살아’라고 말을 건네요. 고통스런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이 감정만이 아니라 친구처럼 이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내면의 존재는 마음이 참 아프겠구나. 내 안에 나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요.
어떤 계기로 제 안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시선과 마음이 얼어붙고, 차단되고, 갇히게 됐는지는 다 알 수 없지만 내가 느낄 수 있고 원하는 건 모두 이미 내 안에 있는 거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려고 해요. 물론 깊은 치유 작업을 병행할 필요는 있지만, 내가 나를 비추는 이 세상에서, 나를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이완되게 하는 따스한 시선과 말을 건네는 모든 존재들이 바로 나라고 인지하는 건, 나를 사랑하며 일상을 살아나가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큰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순간에도 힘을 발휘해줄 거고요.
오늘, 누군가에게 받은 좋은 느낌을 나에게 다시 돌려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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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
사랑의 느낌을 일깨워주는 존재는 누구(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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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운명 (셸리나 아이야나, 배민경 역, 정신세계사)
좋은 관계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건강한 사랑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와 가장 잘 맞는 운명의 상대는 바깥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임을 알려주는 자기 사랑서이자 치유서이기도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셨음 하는 바람을 담아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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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 행복 (김신지, 인플루엔셜(주))
24절기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밖에서 나에게 좋은 느낌을 가져다주는 존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이를 마음껏 누리는 1년의 여정이 펼쳐져요. ‘나는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다양한 힌트들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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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
끌어당김의 법칙을 내려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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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Noah Buscher
오늘 ‘나의 소울 일지’는 빛마음 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는 길을 가게 되는 여정의 시작이 끌어당김의 법칙이든, 무의식 정화든, 명상이든 아니면 그 어떤 방편이든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방편을 통해 내면 깊숙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목소리들을 만나고 이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신 빛마음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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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끌어당김을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경험을 했다. 심상화가 그대로 이루어질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워서 흥분되고 행복한 감정도 들었지만, 결국 끌어당김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무언가 통제하는 건 결국 나의 두려움과 결핍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지속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끌어당김이 이루어지다가도 나의 내면의 결핍 때문에 결국 좌절되는 경험을 계속했다. 무언가를 끌어당기다가도 결국 내 마음속에서는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 "나는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 "나는 무가치해" 같은 믿음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이 과정을 통해 만약 누군가 나에게 사랑을 줘서 내면을 채운다 하더라도 이 결핍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더 이상 나의 삶을 통제하는 것을 내려놓고 삶이 나를 이끄는 대로 살기를 결심했다. 삶은 예상치 못하게 나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성장해온 것을 지켜봤기에 앞으로 내가 더 많이 성장할 것을 믿게 되었고, 아프고 힘들지만 삶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가르침을 배우는 재미를 잘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히 통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이제는 더이상 사랑을 끌어당기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마법은 내가 나와 온전하게 함께 있을 때 저절로, 아주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울고 있는 어린 나를 어르고 달래는 것이 사실 많이 버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절대로 나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분명 더 단단하고, 나 자신의 부족하고 못난 부분까지 사랑하는, 내면에 사랑이 가득한 내가 될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지나온 수많은 과정이 내가 나를 만나기 위한 길이었음을 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의미가 없다. 그것이 나의 삶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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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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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 일터에서 겪은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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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신간 엿보기
두려움 탐색법으로 알아보는
나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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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를 클릭하면 자세한 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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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 에니어그램이 알려주는 온전한 나로 사는 길
정유진·임소연·추교진 지음 / 480쪽 / 33,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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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나는 왜 이런 성격일까?》를 출간했습니다.
10년 이상 초등교사이자 에니어그램 강사로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에니어그램 강의를 해온 저자들이 ‘국내 사정에 맞는, 쉽고 체계적인 에니어그램 입문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7년 동안 준비한 책이에요. 평소 에니어그램에 관심이 있었거나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던 분, 에니어그램을 잘 알고 계시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 알찬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성격의 뿌리는 두려움”이라는 거예요. 각 유형마다 핵심적인 두려움이 있고, 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려는 욕망이 분노, 수치심, 불안이라는 핵심 감정을 일으키고, 집착과 회피, 방어기제 등을 형성하며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자아상’을 만들어내요.
그렇기에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 몸에서 가장 강렬하게 느껴지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직접 느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두려움 탐색법’으로 나의 에니어그램 유형은 무엇인지 찾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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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1. 두려움 탐색 문구를 실감 나게 읽어줄 님 안에 있는 ‘연기자 자아’를 잠시 꺼내세요. 2.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나 파트너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참, ‘연기자 자아’를 꺼내는 건 잊지 마세요!
자, 준비되셨나요? 시작합니다!
(화난 표정을 지으며 강압적인 목소리로) A 아, 됐고! 넌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약해 빠져가지고! 지금 당장 하라고! B 너 때문에 사람들이 싸우고 있는 거 안 보여? 네가 해결해! 지금 당장!! C 비겁하게 편법 쓰지 마! 게으르고 자기 욕망대로 사는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넌 틀렸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무시하는 목소리로) D 넌 너무 이기적이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싫어하지…, 쯧쯧. E 풉~ 뭐야? 왜 이렇게 일을 못해? 비효율적이고 타고난 재능은 1도 없잖아. 네가 제일 못해! F 훗, 평범하고 흔한 스타일이네. 누군가를 따라 하면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니….
(걱정스러운 표정과 다급한 목소리로) G 넌 왜 이렇게 무식해? 낡고 얕은 지식밖에 없네. 너만 이해를 못해. 그리고 생각 좀 하면서 살아! H 너는 믿을 수가 없어. 너 때문에 위험한 일들이 생기잖아. 우리 모임에서 나가서 네가 알아서 해! I 너 완전 재미없어. 너무 지루해. 그리고 앞으로 재미있는 것 금지! 지금부터 철저하게 관리할 거야.
어떤 문구에 가장 격렬한 반응이 일어났나요? A~C 문구는 분노(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됨), D~F는 수치심(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미어짐), G~I는 불안과 당황(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 차 혼란스러움)이 느껴졌을 거예요.
가장 격렬한 반응이 일어난 문구가 기본성격일 가능성이 큽니다.
A-8유형 지도자, 나는 강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B-9유형 평화주의자, 나는 평화로운 사람이다. C-1유형 개혁가, 나는 올바른 사람이다. D-2유형 조력가, 나는 기쁨을 주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E-3유형 성취자, 나는 효율적이고 유능한 사람이다. F-4유형 예술가, 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는 사람이다. G-5유형 사색가, 나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이다. H-6유형 헌신가, 나는 믿을 수 있는 충실한 사람이다. I-7유형 낙천가,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테스트를 시작으로, ‘나는 왜 이런 성격인지’ 알아가는 에니어그램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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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단순함=뇌청순(부정적, 정확한 의미 모름)으로 이해하던 제게 ‘마음에 다른 의도를 품지 않고 그저 존재하며 순간을 사는 것‘ 이란 설명이 인상깊게 남습니다.
⭐ 압박감에 휘둘리지 않기 / 기한이 정해진 업무가 있는데 덕분에 좀 자유로워졌어요.
⭐ 어쩜 소울띵은 쉬어가는 시간마저 이리 좋을까요! 소개해 주신 책 더 읽어보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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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소울띵은 2024년 6월 27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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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울띵,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의견은 소울띵이 무럭무럭 자라는 데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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