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레터가 좋았지만 이번 50번째 편지가 지금의 저에게 유난히 깊게 와닿았네요. 아마 "자유롭기를, 평온하기를 너무나 간절히 원하고, 또 온전한 사랑을 주고받고 싶지만, 사실은 그냥 어떤 중간의 상태를 버티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구절에서 마음이 안겨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의 제 마음이 딱 그랬거든요.
자유와 평온을 몸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넉넉히 넣어주고 싶어 섬으로 들어와 여러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득 다가오는 게으름과 애매함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가 있어요. '어떤 중간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 저 또한 이 과정에 놓여 있나 봅니다. 확인할 길도, 물어볼 길도 알 수 없는 이 시점에서 소울띵을 읽으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다시 한번 끌어오기로 했습니다. 애매함을 사랑하고, 늘어지는 시간들을 명상 삼아 나아가보기로요. 어쩌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자유와 평온이 이미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의 타이밍에 나타날 준비를 하면서요! _강흐름 @record_kang_
⭐ '어떤 중간의 상태'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머무네요. 깨달음은 순간이고, 자유함은 잠시고, 편안함도 오래가지 않았던 순간이 많습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은 고통스러워도 이를 악물고 붙들거나, 벗어나려 해도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았던 날들이 많네요. 요즘에는 덥고 습하기까지 하니 많은 아침을 여러 이유들로 짜증스럽고 불콰한 채 화를 쏟을 대상만 찾으며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겨우 알아차리면, 간신히 멈추고, '별로인 아침 때문에 오늘 하루를 망치지 말자' 다짐합니다. '지금 마음 그대로 괜찮아' 격려해 줍니다. '감사의 이유를 찾고, 작은 사랑을 선택하자' 나를 토닥입니다.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잘 부탁한다.' 말해봅니다. 오늘도 덕분에 잠깐 멈추어 한 걸음만큼 사랑으로 이동합니다. 감사해요~:)
⭐ 저도 영성을 어렵게 생각했는데, 온갖 우여곡절, 신비 현상 다 겪어보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로 사는 게 가장 완벽한 사랑을 세상에 주는 일이라는 것 외에는 그저 다 지나가는 것들에 불과하다는 게 저의 결론이라서 엉뚱발랄어딨니 님의 글이 공감되고 좋았어요. 우리 모두 오늘도 나로서 가장 아름답게 존재해보아요😍💕
⭐ 오늘로 50통의 편지를 발신했다니! 그 '과정'에 큰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우연히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소울띵 구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 하나를 발견했지 뭐예요! 그래서 이렇게 짤막한 글을 물어다 가져와 봅니다. 😊
"사랑하는 대상만이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사라진다 해도 슬픔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다른 이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해도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고통, 미움, 혼란도 생기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나와 이 삶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토록 힘겹고, 혼란스럽고, 자꾸만 출렁거리는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부지런히 고통스러워 하고, 조급해하고, 답답해해요!ㅎㅎㅎ 그리고 그 마음을, 이야기를 함께 터놓을 소울띵과 다른 구독자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모두, 사랑해요! 🧡
⭐ 저도 미완의 사람일 뿐인데 마음공부라는 타이틀에 갇혀 저를 학대한 거 같아요. 이제 마음공부라는 명칭보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잘 대처하며 살아갈지 초점을 두려고요!^-^ 우린 영원히 미완의 존재니까요~~
⭐ 중간 상태를 버티는 삶, 과정을 고스란히 겪어내는 것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별거 있을 것 같은 내 인생이 별거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실망감, 좌절감, 슬픔... 이런 것이 결국 나의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기 사랑의 핵심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여정을 겪고 있는 제게 또 위로가 되는 편지였답니다. 결국 인내하고 인정하는 나날이 전부라고 할지라도... 그 과정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격려와 사랑을 보내고 싶어요.
⭐ 과정을 비루하고 하찮게 여기는 나를 알아차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최근 저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있어요. 처음에 저는 제가 겪고 있는 고통이 돈, 결핍에 관한 이슈이자 반복된 패턴인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니 제가 지닌 가장 큰 두려움은 나에게 거절당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더라고요. 오랜만에 한참을 펑펑 울며 루이스 헤이의 책에 나온 말을 반복해보았답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네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아.
너는 지금 있는 그대로 완벽해.
나는 너를 받아들일 거야."
계속 말하다 보니 정말로 그렇더라고요. ‘어정쩡한’ 나를 버티고, 매일 그 ‘어정쩡한’ 내가 만드는 하루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 깨달음의 완성, 영적 여정의 완성보다 더 중하고 이 과정이 어쩌면 우리의 영적 여정을 완성시키는 매일의 발걸음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겠다고요. 특히 어릴 적부터 완벽주의에 시달려온 저는 요즈음 내면에 80%의 스위치, 30%의 스위치, 10%의 스위치 등을 만들어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힘을 빼는 연습도 해보고 있답니다.
레터지기 수월 님, ‘중간 상태를 버티는 이야기’야말로 정말로 함께, 언제나 기꺼이 나누고픈 이야기랍니다! 저는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회피도 해보고, 그저 우울에 잠겨도 보고, 기웃거리며 마음에 노크도 하며 살았지만, 이제야 걱정과 불안과 온갖 혐오와 비난의 말을 씨앗처럼 뿌렸던, 나 자신을 학대했던 저를 직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거의 10년을 넘게 제 영혼을 돌보며 살아야겠다 결심하고 그렇게도 많은 책을 읽고 영상을 보았지만 결국 저는 이제야 온전히 나에게로 돌아와 제 속도로 제 스텝을 밟으며 성장해나가고 있어요. 이것에 관해 최근 쓴 시랄까, 글 한 조각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두려움이 나를 부른다 제 옆에 앉히려고 나는 애써 외면하다 털썩 무겁게 앉고 만다 왜, 왜 부르는 거니 괴롭다, 정말 내가 그를 싫어해도 가만히 곁을 지키더니 뜬금없이 상자 하나를 건넨다 전혀 받아들고 싶지 않은 선물 고통으로 포장된 아름답지 않은 선물
아주 조금씩 뜯어봐 말한다 여기 뭐가 있는데? 물으니 빙그레 웃고 만다 집으로 돌아와 내 작은 방에 앉아 물끄럼 선물을 보다 긁적이는데 참 잘 안 뜯긴다 어려워 그래도 매일 매일 그 시간이 쌓이더니 얼핏 안이 들여다보인다 난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아주 오래전에 기억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옛날에 내가 지니고 있었던 마음 그것이 있네 감정도 무엇도 없는 그 순수한 마음 그것이 있네
계속해서 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이야기 종종 보내겠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지상 영혼의 동지들. _아이레 @airekim_ |